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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유통업계, "친환경" 행보 강화..."대체 소재·회수 시스템 도입"

관리자 등록일 : 2024-02-20

ⓒCJ제일제당


유통업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행보가 지속되고 있다. 기술 혁신을 통해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비닐·플라스틱 등을 저감하고, 버려지는 폐기물을 수거·재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해 소비로도 친환경에 동참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최근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적용한 비닐 포장재를 개발, 올리브영 즉시 배송 서비스인 '오늘드림' 상품 포장에 도입했다.

PHA는 미생물이 식물 유래 성분을 먹고 세포 안에 쌓는 고분자 물질이다. 토양과 해양을 비롯한 대부분 환경에서 분해되는 특성이 있다. 전 세계에서 CJ제일제당을 비롯한 소수의 기업만이 양산 중이다.

기존 비닐 포장지에는 주로 PVC(Polyvinyl chloride, 폴리염화비닐)가 쓰인다. 이는 생산·사용·폐기 전 과정에서 환경 호르몬 등 유해물질이 배출된다는 문제점이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를 대체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진행, PHA 등 생분해성 소재로 일반 비닐과 비슷한 물성을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PHA가 적용된 비닐 포장재는 ▲무겁거나 모서리가 뾰족한 상품이 담겨도 찢어지지 않는 내구도 ▲담긴 물건이 비치지 않는 차폐성 ▲송장 스티커가 떨어지지 않는 접착성 등 배송용 비닐 포장에 적합한 상품성을 갖췄다.

해당 포장재는 현재 경기도에 위치한 올리브영의 도심형 물류거점(MFC) 2곳에 도입돼 인근 지역 오늘드림 배송에 쓰이고 있다. 월 평군 약 4만건, 세일 기간이 포함된 달에는 약 10만건의 배송에 PHA 적용 포장재가 사용된다.

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마켓은 '포장재 회수 서비스'를 다시 운영한다. 포장재 회수는 새벽배송 가능 지역에서 이전에 받았던 포장재를 문 앞에 내놓으면, 다음 주문한 상품을 배송받을 때 이전 포장재를 회수하는 서비스다.

오아시스마켓은 지난 2018년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업계 최초로 포장재 회수 서비스를 도입했으나, 코로나19로 서비스를 잠시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2월 재도입했으며, 이달 첫째 주 기준 재활용 포장재 사용을 요청한 주문이 전체 주문 건수의 30%를 돌파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오아시스마켓은 포장재 회수 서비스 외에도 모든 상품을 한 박스에 담는 '합 배송 서비스', 에어캡과 각종 비닐 등 포장재를 최소화한 '프리미엄 포장 서비스'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유통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깨끗한나라 EPS 마이크로펠릿(좌)과 일반 펠릿 ⓒ깨끗한나라
깨끗한나라 EPS 마이크로펠릿(좌)과 일반 펠릿. 깨끗한나라

깨끗한나라는 최근 스티로폼(EPS·발포폴리스타렌)을 100% 재활용한 'EPS 마이크로펠릿(Micro Pellet)' 기술을 협력 업체와 함께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 달부터 본격적으로 EPS 마이크로펠릿 양산에 돌입해 신소재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EPS 마이크로펠릿은 사용한 스티로폼을 0.8mm도 안되는 작은 알갱이 형태의 펠릿(Pellet, 압출해 만들어진 작은 조각)으로 생산해 신재(Virgin Plastic)와 혼합시키면 스티로폼으로 재생산이 가능한 친환경 소재다.

스티로폼은 가공이 용이하고 가벼워 실생활에서 흔히 포장용 완충재로 많이 사용된다. 하지만 폐기 시 자연 분해가 어려워 사용 후 버려진 스티로폼들은 폐기물로 쌓여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EPS 마이크로펠릿은 재활용임에도 기존 스티로폼과 동일하게 전자제품, 차량 부속품 등 중량물 완충재로 사용할 수 있다. 깨끗한나라는 EPS 마이크로펠릿을 사용할 경우 기존 스티로폼 신재 1kg당 생산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72% 이상 감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본죽 본도시락 등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는 친환경 소재 개발 스타트업 '더데이원랩'에 10억원을 투자했다. 더데이원랩은 100% 생분해되는 전분 기반 플라스틱 대체원료 '리타치(RETARCH)' 소재를 개발해 CES 2024에서 '지속가능성 부문'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본아이에프는 이번 투자를 통해 오는 2027년까지 본도시락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 제로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에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친환경 제품이나 기술, 서비스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며 "이 같은 행보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에너지를 절약함에 따라, 결국 기업 운영 비용 절감 및 수익성 향상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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